김대중 대통령은 올해 세계경제가 상반기 중 바닥을 칠 것으로 본다며 우리 경제는 4% 이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14일 김대중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1/4분기 바닥을 치고 2/4분기부터는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의 WTO 가입으로 큰 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을 포함해 세계경제는 상반기 중에 바닥을 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전반기에 바닥에서 성장국면으로 전환하고 하반기부터는 본격 성장할 것"이라며 "V자형인지 U자형인지는 몰라도 V자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와 관련해 김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회복되면 무역의존도와 첨단 및 전통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노력한 한국경제가 혜택이 가장 클 것"이라며 "우리경제가 이런 국면에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더 나빠지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는 4% 성장이 예상된다"며 "만약 세계경제가 더 나아진다면 잠재성장률 수준이 5%대의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경제운용과 관련해 올해 3% 수준에서 물가를 억제하고 실업률도 전반적으로 3% 내외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