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 경영진 내부자거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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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론을 둘러싼 정경유착의 의혹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회사가 파산하기 직전에 경영진들이 보유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들어나 "내부자거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3일 엔론의 경영진 29명이 지난 1999년부터 2001년 중반까지 총 1천7백30만주를 팔아 11억달러를 챙겼으며 파산직전까지 주식을 계속 매도했다고 폭로했다.
이들 경영진 중에는 케네스 레이회장이 포함돼있으며 그는 1백80만주를 처분해 1억1백30만달러를 받았다.
이에 대해 엔론의 로버트 베넷 변호사는 "(내부자거래 의혹에 대한)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로버트 루빈 전 미재무장관(현 시티그룹 공동회장)이 엔론문제와 관련해 재무부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미국 언론들은 또 미하원의원의 절반과 상원의원의 4분의3정도가 엔론으로부터 정치헌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엔론은 지난 89년이후 모두 5백80만달러를 정치헌금으로 제공했으며 이중 73%는 공화당에,27%는 민주당으로 흘러 들어갔다.
엔론의 무차별 헌금 공세로 가장 큰 혜택을 본 정치인은 조지 W 부시 현대통령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