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진효정(21.전북대 2년)씨와 실종된 송모(22.경인여대 2년)씨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1일 이 두 사건이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영국 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진씨와 송씨가 각각 한국인 김모(31)씨가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투숙하고있었다는 점을 중시, 김씨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있으며 김씨의 인적사항과 국내행적, 출입국 사실 등의 자료를 외교통상부를 통해 영국 경찰에 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진씨는 런던시 홀본(Holborn)지역의 민박집에서, 송씨는 런던시포플러(Poplar) 지역의 민박집에서 각각 투숙했으며, 이 두 민박집은 각각 김씨와김씨의 일본인 애인이 운영해왔다. 김씨는 지난해 12월14일 비자연장 문제로 독일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행적을 감추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김씨는 2000년 10월18일 영국으로 갔으며, 출국 두달전 부인과 합의 이혼했고 안산 시화공단에서 생산직 사원으로 근무했다"며 "김씨는 영국에서 `유럽속에서 만남과 이별''이란 이름의 인터넷 동호회를 운영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프랑스 주재관을 통해 진씨가 지난해 10월26일 파리에서 영국 런던으로 갔으며, 이날 밤 국내 가족과 마지막 통화를 하고, 다음날 친구들에게 e-메일을보낸 뒤 소식이 끊겨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진씨가 소식이 끊긴 뒤 10월30일께 부모 명의의 신용카드로 7차례에 걸쳐 1천990파운드를 인출한 기록을 확인했으나, 현지 은행의 경우 폐쇄회로(CCTV) 테이프 보관이 1개월로 현재 녹화테이프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