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짧은 조정을 마치고 오름세로 전환했다. 종합지수는 750선을 회복하고 코스닥지수는 1% 올라 상승 기조가 이상 없음을 과시했다. 개인이 폭발적인 매수세를 나타내며 반등을 주도했고 반도체와 금융주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주도주임을 확인했다. 9일 증시는 뉴욕증시 혼조세, 엔화 약세, 옵션만기 부담 등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오전 한때 730선이 무너지기도 하는 등 전날 조정 분위기가 이어졌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틀 연속 동반 순매도로 지수를 압박했다. 주가는 그러나 주도주가 다시 부각되고 개인를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이후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이날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85포인트, 2.29% 높은 751.61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으로 0.80포인트, 1.06% 오른 76.15를 기록했다. 반도체지수가 10% 이상 급등했고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5% 가량 올라 상승을 이끌었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창고, 통신 등이 상승에 합류했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제약 등은 내렸다. 하이닉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신성이엔지, 케이씨텍, 동진쎄미켐, 원익, 디아이, 미래산업 등 반도체 관련주가 대량 거래 속에 가격제한폭을 채웠다. 현대멀티캡, 삼보컴퓨터, 현주컴퓨터 등 PC관련주도 이틀째 상한가를 맛봤다. 조흥, 외환, 전북, 대구은행 등 저가은행주도 매수세가 집중되며 10% 가량 올랐다. 개인이 2,556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외국인은 411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지수선물을 6,830계약 대량 매수우위를 보이며 반등에 안전판을 댔다. 기관은 2,09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도가 3,256억원 출회되며 지수관련주 발목을 잡았고 매수는 739억원에 불과했다. 시장에서는 조정 하루만에 반등, 단기 심리선인 5일선을 회복한 데다 이틀간 매수차익 거래잔고를 소화, 옵션만기 부담을 덜어냄에 따라 만기일 충격이 발생할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는 지적이 많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