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큰 폭 오름세로 출발, 1,314원선을 거닐고 있다. 전날의 상승세를 연장하면서 달러/엔 환율의 변동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엔화 가치가 3년중 최저치까지 떨어지며 달러당 133엔을 향해 치솟고 있는데다 주가 약세 전환, 외국인 주식순매도 지속 등 환율 상승요인이 충만하다. 엔/원 환율은 전날 30개월만에 990원을 뚫고 내려선 데 이어 이날 988원선을 가리키고 있다. 최근 급락에 따른 경계감이 있으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장중 외국인 주식자금 등 물량 부담이 달러/엔 환율과 요인간 충돌하면서 환율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1,315원을 축으로 한 좌우 등락이 예상된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46분 현재 전날보다 5.30원 오른 1,314.8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약세의 진전을 따라 달러매수세가 결집, 1,317.50/1,319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6원 오른 1,315.50원에 개장가가 형성된 환율은 1,315.80원으로 올라선 뒤 소폭 내려 9시 42분경 1,314.40원까지 몸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3년중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하면서 133엔을 향하고 있다. 전날 일본 정부의 엔 약세에 대한 ''고집''의 재발로 급등세를 보인 달러/엔은 뉴욕에서 132.83엔을 기록한 뒤 이날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32.95엔으로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수급상 NDF정산관련 역내 매물이 2억달러를 비롯해 외국인 주식자금 등의 물량 부담이 전날처럼 상존해 있는 상태다. 환율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8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 이어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으나 지난 월요일의 순매수분 중 일부가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여 영향력은 상쇄될 전망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이 달러매수초과(롱) 상태로 넘어온데다 외국인 주식자금 등의 공급요인이 있어 올라가도 무겁게 올라서는 장이 될 것"이라며 "밑에서는 1,312원선에서 저가매수 등으로 받쳐질 것 같고 위로는 1,318원을 저항선으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