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7:57
수정2006.04.02 07:59
벤처캐피털 회사인 그래닛창업투자가 코스닥 등록기업인 조흥캐피탈 경영권 인수에 적극 나서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래닛창업투자는 오는 24일 열릴 조흥캐피탈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그래닛창투는 이를 위해 삼애인더스 등 다른 주주들과의 위임장대결을 통해 현 경영진을 퇴진시키는 대신 외부 전문경영인을 영입,이사진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조흥캐피탈은 최대주주였던 삼애인더스의 지분이 62.86%에서 23.79%로 낮아져 그래닛창투외 2인이 24.75%의 지분율로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었다.
그래닛창투 관계자는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지분이 50%가 넘어 경영권 인수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조흥캐피탈측은 "그래닛창투가 우호 지분을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경영권을 빼앗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변수는 13.86%의 지분을 가진 채권단과 2.87%를 보유한 기타 금융기관들의 움직임이다.
하지만 채권단은 경영권 분쟁 개입을 가능한 한 자제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임시주총 결과가 주목된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