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를 높이고 사업에 걸맞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재무시스템 도입이 시급합니다" 김경우 한국CFO협회 설립위원장(전 평화은행장)은 "지난 97년 외환위기의 주요 원인이 폐쇄적인 기업경영과 불투명한 회계운용이었다"며 "글로벌화되고 있는 지금 국제 수준의 기업 재무시스템은 선택이 아닌 필수항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회사 재무를 총괄하는 재무담당 임원(CFO)은 최고경영자(CEO) 보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 가치를 창출해 내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에는 CFO 육성 프로그램이 크게 부족한 상태"라며 "먼저 뛰어난 CFO를 길러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2월 한국CFO협회가 정식 출범하면 미국 일본 등과 연계된 CFO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CFO가 회사가치와 주주이익을 함께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