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정계개편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방선거를 전후로 현정치판에 큰 변화가 일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오는 4월 민주당과 자민련간 합당설을 비롯 개혁신당 창당설,영남 신당설,3김 연대설 등 다양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으며,개헌논의가 이같은 정계개편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민주당 한광옥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자연스럽게 정계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불을 지폈으며,여권의 일부 중진의원들도 "3,4월에 가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여야 5인 중진(민주당 김근태 정대철 정동영,한나라당 김덕룡 이부영 의원)모임이 4년중임제 개헌을 기치로 여야 개혁파 의원들과의 연대를 통한 세력화를 모색중이다. 이부영,김원웅,서상섭 의원 등 한나라당 비주류 인사들도 신당 창당을 위한 물밑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당대회의 결과에 따라 정치권의 ''짝짓기''작업이 재연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민주당과 자민련간 합당론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이인제 고문은 최근 들어 "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자민련과의 합당문제가 다시 논의될수 있을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자민련의 한 재선 의원도 "지방선거 전에 민주당과의 합당 또는 연대 등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김종필 총재와 이 고문의 화해기류가 조성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