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국교 단절로 중단된 대만에 대한 사과와 배의 수출이 5년 만에 재개된다. 4일 농림부에 따르면 대만이 지난 1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한국산 사과와 배에 대한 수입제한을 해지함에 따라 지난 97년부터 중단됐던 대만에 대한 사과와 배의 수출이 다시 시작됐다. 농림부 장영국 사무관은 "3일 현재 1백34t의 사과와 66t의 배가 선적됐다"며 "올해 대만에 4천t(8백만달러어치)의 사과와 배가 수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만에 수출되는 배와 사과의 가격은 ㎏당 각각 2.4달러 및 1.8달러 정도로 국내 가격보다 높게 결정됐다. 그러나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만의 사과와 배가 본격 수출될 경우 국내 공급량 감소로 이어져 최근 나타나고 있는 과일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