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에 닷넷(.NET) 제휴 바람이 거세다. 한국MS는 차세대 기업용 전략인 닷넷을 확산시키기 위해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제휴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그 대상은 일차적으로 기업 정보화의 첨병인 SI업체들이고 금융과 유통업계,더 나아가 의료기관과 학교 등에 까지 영역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MS는 최근 SI업계를 대상으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맺은 결실은 2001년 9월 동양시스템즈와의 제휴다. 양사는 약 40억원(비용 절반씩 부담)을 들여 동양시스템즈 사옥 안에 닷넷 연구센터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한국MS는 관련 기술을 지원하고 동양시스템즈는 금융권 등을 대상으로 SI사업을 펼칠 때 닷넷 기반 기술을 적극 채용키로 했다. 닷넷 연구센터는 타 업체에게도 개방돼 닷넷의 성능을 보여주는 시연장 역할을 한다. 한국MS는 같은해 11월에는 LG CNS(옛 LG-EDS시스템)와도 제휴,여의도(굿모닝증권 건물)에 닷넷센터를 만들었다. LG CNS는 SI 사업과 솔루션 개발등에 닷넷을 채택하고 한국MS는 관련 기술을 지원키로 했다. 대우정보시스템도 12월 한국MS와 닷넷 관련 제휴를 맺고 자사 건물(서울 삼일빌딩)에 2백여평 규모의 닷넷센터를 만들었다. 한편 삼성SDS는 한국MS와 닷넷 기반의 모바일 솔루션 사업과 컨설팅을 위해 제휴를 맺었다. 현대정보기술은 2001년 11월 닷넷 기반의 중소기업용 ERP(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또 삼성전자는 MS와 제휴를 맺고 닷넷 기술을 채용한 스마트 휴대전화(스팅어)를 개발중이다. 이 제품은 2002년 6월 발표될 예정이다. 닷넷을 확산시키기 위한 제휴 움직임은 금융과 의료 분야에도 거세다. 한국MS는 2001년 하반기 빌 게이츠 MS 회장 방한 때 한빛은행 국민은행과 닷넷관련 제휴를 맺었다. 또 의료분야 공략을 위해 의료 솔루션업체들과 "헬스케어닷넷"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전문분야 중에서는 의료에 이어 제조업 공공부문 등 업체들과 매뉴팩처링닷넷 퍼블릭닷넷 등을 속속 출범시킬 계획이다. 고현진 한국MS 사장은 "2002년엔 닷넷전략 전파를 위해 학교와 학원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MS는 지금까지 총 25억원을 들여 2만명의 프로그램 개발자들에게 닷넷 관련 교육을 해왔으며 향후 이 숫자를 10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 닷넷=MS는 닷넷에 대해 "언제 어디서나 모든 장비를 이용해 원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쓸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비전"이라고 설명한다. 닷넷의 기본 축은 XML(확장형 마크업 랭귀지)과 이를 통한 웹 서비스(web service)다. XML이란 여러 운영체제(OS)와 다양한 하드웨어(윈도NT서버,유닉스서버,리눅스서버...) 기반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별도 작업 없이도 간단하게 서로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은 업체들 간에 데이터 교환이 어렵지만 XML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 이용자는 한가지 목표를 위해 여러 사이트에 접속할 필요없이 한번 입력만으로 원하는 모든 일을 마칠 수(편리한 웹 서비스)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