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초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가장 큰 특징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의 대결구도 형성이다. 이 총재는 과반을 넘는 지지로 한나라당의 다른 후보군을 압도적으로 따돌렸고, 이 고문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30~40%의 지지로 민주당내 2위그룹을 멀찌감치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사람간의 가상대결에서는 이 총재가 이 고문을 적게는 2.3%포인트에서 많게는 12.6%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격차는 10%포인트 정도였다. 정당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의 우위가 이어졌다. 한나라당은 적게는 2~3%포인트에서 많게는 14%포인트 정도 민주당에 앞서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계속되는 게이트 정국 속에 쇄신움직임이 묻히고 있다'는 민주당측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