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평양이 향수전문회사를 출범시켰다. 태평양은 사내 향수사업부를 (주)빠팡 에스쁘아라는 이름으로 독립시키고 전용호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일 발표했다. 태평양측은 로레알 에스티로더등 다국적 화장품 그룹이 화장품 시장을 브랜드별로 세분화.전문화해 다각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데 대응하기 위해 독립 향수회사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빠팡 에스쁘아는 99년 9월 "에스쁘아(espoir)"라는 향수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주)태평양의 사내 벤처 향수사업부로 출발했다. 이후 제품기획.마케팅.영업을 독립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1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시장점유율 10%를 기록했다. 전용호 대표는 "선진 향수회사들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올해에는 필리핀 중국등 해외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내년에는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