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5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전망했다. 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인용,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규모가 1조1천6백억달러에 달해 이탈리아를 앞지르고 세계 6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현 환율이 유지되면 올해엔 5위 경제대국인 프랑스도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경제규모가 프랑스까지 넘어서면 지난 2000년 GDP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7위를 기록한 중국 경제는 3년 연속 매년 한 단계 상승하는 고성장을 이룩하게되는 것이다. 세계 4위 경제대국인 영국의 경우 중국이 오는 2005년이나 2006년께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내다봤다. 세계 1위 경제대국은 GDP가 10조2천억달러에 이르는 미국으로 일본 독일 영국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올해 중국 경제 성장세는 작년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3%(추정치)의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경제는 올해 7%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중국의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8.1%에서 2분기 7.8%, 3분기 7%로 떨어진데 이어 4분기에는 6.3%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경제의 둔화는 세계 경제침체로 수출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전년의 27.8%에 비해 크게 낮아진 5%에 머문다면 수입 증가율은 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부진을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내수경기 부양으로 보전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올해 작년보다 3백억위안 많은 1천8백억위안(2백20억달러)어치의 국채를 발행해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재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