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 16개월만에 30만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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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받아 16개월여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현물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간 데다 고정거래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외국인은 611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기관도 250억원 매수우위로 힘을 보탰다.
주력 제품인 128메가SD램 현물 가격이 아시아시장에서 여드레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평균가격 기준으로 40% 급등했다.
이같은 현물가격 인상과 수요증가 등을 반영, 이번주 말쯤 대형 PC업체에 대한 고정거래가격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이날 128메가SD램 모듈 기준으로 30%를 올려, 가격 인상 분위기를 북돋웠다.
주가는 닷새째 강세를 이으며 전거래일보다 2만9,000원, 10.39% 급등한 30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 지난 2000년 8월 29일 31만1,000원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D램 시장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과 재고감소 등을 감안할 때 약 20∼30%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에 인상할 경우 지난달 초와 말에 이어 세 번째 인상하는 것이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현물 가격 추세와 고정거래가 인상 확정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D램 가격이 제조원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회복추세를 지나치게 선반영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