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가구(대표 이영상)가 2002년을 맞아 30대 젊은층으로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공격 경영에 나선다. 1966년 설립된 보루네오가구는 그동안 국내 대표적인 가구기업으로 가구문화를 선도해 왔고 전세계에 한국 가구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왔다. 보루네오가구는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에 이영상 로디아 폴리아마이드 아시아 담당 이사를 선임하는 등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했다. 이 대표는 미국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 출신으로 39세의 전문 경영인이다. 영업부문은 특판영업 전문가인 위준혁(38) 영업본부장이 맡았다. 노사화합과 조직강화=열린경영을 통한 노.경 무한협력 관계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노사가 한마음으로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경 무한협력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업계 최초의 무분규.무파업 선언이었다. 조직을 개편하는 등 사업합리화도 추진했다. 우선 전국 8개 영업소를 통.폐합, 4대권역별로 지사망을 구축했고 지역별 소장제를 도입, 탄탄한 영업망을 갖췄다. 이는 대리점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영업을 밀착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또 영업소장에게 책임을 무겁게 했다. 자신이 맡은 대리점에 대해 매출을 철저히 책임지도록 했다. 영업소장은 대리점 매출이 목표에 못미칠 경우 직접 대리점에 나가 영업활동을 지원하도록 했다. 고객서비스 강화=보루네오가구는 광역권에 대형 직영 전시매장을 개설하는 등 고객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차원에서 지난해 9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지상 7층 규모의 초대형 직영 전시매장을 문 열었다. 올해는 전국 대도시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직영 전시매장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영업력 강화와 기업 이미지개선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흑자경영=보루네오가구는 지난해 국내 가구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 1천4백억여원에 당기순이익 2백70억여원을 냈다. 올 매출 목표는 1천8백억원, 지난해보다 30% 이상 높여 잡았다. 보루네오가구의 이러한 강한 자신감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확고하게 지켜온 국내 제일의 브랜드파워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우수 품질 및 앞선 기술력과 국내외 3백50여개의 유통망을 갖춘 것도 주요 요인이다. 이와함께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경영개선 성과에 따른 전직원들의 자신감도 흑자경영을 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해외시장 공략=보루네오가구는 올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18개국에 34개의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애는 미국의 뉴욕 맨해튼과 로스앤젤레스, 일본 오사카 등지에 대형쇼룸을 개설했다. (032)420-8520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