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세를 타 각각 1,000과 100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연평균 800선,코스닥지수 연평균치는 85선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신문이 한국 증시를 이끌고 있는 증권사와 투신사 및 자산운용사의 마켓리더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증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은 작년 5월5일부터 매주 토요일자에 '마켓리더와의 대화'를 연재해 왔다. ◇1,000에 도전하는 종합주가지수=마켓리더들은 새해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30명의 응답자 중 5명(16.7%)이 내년 종합주가지수 최고치가 1,000을 넘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체의 46.7%인 14명은 900을 웃돌 것이라고 답했다. 가장 낙관적으로 올 주가를 예상한 사람은 강신우 굿모닝투신 상무로 올 최고치를 1,050으로 예상했다. 종합주가지수의 연평균 수준도 작년보다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의 36.7%인 11명이 올 연평균 종합지수가 750~80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주가가 1·4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사람이 21명(70%),4·4분기에 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사람이 18명(60%)으로 나타나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100을 넘볼 코스닥지수=코스닥지수도 한 단계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응답자의 43.3%인 13명이 올 코스닥지수 최고치가 100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40%인 12명은 90 이상에서 최고치를 형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 코스닥지수의 연평균 수준에 대해선 전체의 33.3%인 10명이 80~85 수준을 형성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마켓리더 60% 이상이 85 안팎에서 올 코스닥지수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셈이다. 올 코스닥지수를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사람은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으로 최고치를 120으로 예상했다. ◇세계경기 회복이 최대 변수=새해 증시의 최대 변수로는 역시 미국 경기 등 세계경기 회복 여부(25명·83.3%)가 꼽혔다. 국내 경기 회복 여부와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 여부 등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국내 경기는 이미 작년에 저점을 통과했다(16명·53.3%)는 시각이 우세해 미국 경기 등 세계경기가 예상대로 바닥에서 벗어나면 주가는 상당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새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5조원 이상의 대규모 순매수를 지속할 것'으로 본 사람이 8명(26.7%)이었으며 '순매수 규모는 5조원을 밑돌겠지만 매수 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22명이었다. 시중의 풍부한 부동자금이 증시로 밀려들 경우 외국인의 매수 행진과 맞물려 주가가 당초 전망치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