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은 2002년 세계증시가 완만한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경제가 올해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증시를 요동치게 만든 테러불안도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신흥국 증시가 차별화 될 가능성도 있다. 증시주변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주가의 큰폭상승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증시상황 지난해보다 호전=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세계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미국경제의 회복 가능성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미국경제는 지난해 침체에 빠졌음이 공식 선언됐지만 올 2.4분기부터는 회복세로 반전될 것이란 게 일반적 견해다. 1.4분기 회복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예상대로 미국경제가 회복된다면 이는 뉴욕은 물론 전세계증시에 "동반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9.11테러이후 세계증시 발목을 잡았던 "테러공포"도 어느정도 수그러들 전망이다. 지난해 내리막길을 걸었던 정보기술(IT)부문 투자가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고 소비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는 것도 증시의 호재다. 월가의 분위기도 약간은 신중하지만 "세계증시 낙관론"에 비중이 실려있다. 큰폭 상승기대는 무리=세계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시를 감싸고 있는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완전히 걷히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주가의 큰폭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하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올연말 지수(950~1,570)가 지난해(1,225~1715)보다 크게 확대된 것도 이같은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치솟는 실업률,부진한 기업실적 등도 세계증시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아르헨티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신흥국가 증시의 차별화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르헨티나 사태를 계기로 한국 중국 호주등의 증시가 상대적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