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동안 전국 상수원의 수질이 작년보다 대체로 개선됐으나 낙동강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수도권 주민의 최대 상수원인 팔당호의 경우 지난 11월까지 평균 수질(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이 상수원수 1급수(기준 1.0㎎/ℓ)에 가까운 1.3㎎/ℓ로 지난 96년 이후 가장 양호한 상태를 기록했다. 팔당호의 연평균 BOD는 ▲90년 1.0㎎/ℓ▲93년 1.2" ▲96년 1.4" ▲99년 1.5"▲지난해 1.4" 등이다. 그러나 부산.경남지역 주요 상수원인 낙동강 하류 물금지점의 올해 평균 BOD는 상수원수 2급수(기준 3.0㎎/ℓ)에 해당하는 2.9㎎/ℓ로 지난해 평균 2.7"보다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강수계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의 올해 평균 BOD는 지난해와 같은 1.0㎎/ℓ로 지난 99년부터 상수원수 1급수 수준을 계속 유지했다. 광주.전남지역 식수원인 영산강, 섬진강 수계 주암호의 BOD도 평균 0.7㎎/ℓ로지난해 0.8"보다 개선됐다. 주암호는 특히 지난 98년 이후 상수원수 1급수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10년동안 4대강 중 최고의 수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대청호와 주암호의 경우 올해 평균 수질이 각각 지난 90년과 93년 이후 가장 양호한 상태이며 낙동강 물금지점의 수질도 지난 99년과 지난해를 제외하면 90년이후 가장 좋은 상태를 유지했다. 환경부는 "상수원의 수질이 꾸준히 개선되는 것은 4대강 수계에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해온 덕분" 이라며 "내년부터 3대강법이 시행되는 만큼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