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지난해에 비해 4.3% 상승, 전년의 2.3%에 비해 크게 올랐다. 또 연초 세웠던 3%대나 정부의 억제목표치인 4.0%를 웃돌았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중 및 연평균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모든 부문에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특히 집세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집세는 올해 4.2%가 상승했다. 지난 99년과 2000년 내리 3% 이내에서 안정됐던 물가는 상반기중 물가불안으로 인해 연간 목표치가 초과됐다. 하반기 석유류 가격 안정과 세금 인하 등으로 공업제품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의료보험수가 조정 등으로 공공요금은 크게 상승했다. 기본분류 가운데 보건의료가 15.1%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상품성질별로는 공공요금이 9.2%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지표이자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년에 비해 4.2%가 상승, 당초 목표치인 4% 이내에서 초과했다. 생활물가는 4.6%가 올라 소비자물가 전체보다 다소 높았다. 12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2%,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2%가 올랐다. 전달 마이너스에서 오름세로 돌아섰으며 특소세 인하와 유가 안정에 따른 공업제품 하락에도 불구, 집세와 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던 영향이 컸다. 특히 집세는 23개월연속 상승세이며 지난 9월 이후 계속 상승폭이 커지면서 전달보다 0.8% 올랐으며 농축수산물은 1.6% 폭등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달에 비해 0.4% 상승했다. [표] 연도별 12월중 및 2001.7∼2001.12 소비자물가 동향 (95년=100, 단위 : %) -------------------------------------     지수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년동기비 ------------------------------------- 97.12  113.5  2.5   6.6    4.5 98.12  118.0 -0.2   4.0    7.5 99.12  119.6 -0.2   1.4    0.8 00.12  123.4  0.4   3.2    2.3 01.12  127.4  0.2   3.2    4.3 ------------------------------------- 01. 7  127.1  0.2   5.0    4.8 01. 8  127.7  0.5   4.7    4.8 01. 9  127.7  0.0   3.2    4.6 01.10  127.8  0.1   3.6    4.5 01.11  127.1 -0.5   3.4    4.4 01.12  127.4  0.2   3.2    4.3  -------------------------------------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