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분야 출연기관장협의회는 27일 홍창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홍 원장은 내년 1월부터 임기 2년의 출연기관장협의회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협의회는 국내 과학기술 분야 출연기관의 상호 협조와 정부와의 원활한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23개 출연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가 1년 내내 추진해오던 ‘의료개혁’이 미궁에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을 기점으로 모든 의사단체가 의정 대화 참여를 중단했다. 의정 간 대화 창구가 전부 막혀 정부의 의료개혁이 동력을 상실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사단체인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중소병원협회, 국립대학병원협회 모두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3일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포고령에 현장을 이탈한 의료인을 “처단하겠다”는 문구가 담긴 것이 의료계의 공분을 사면서 의개특위에 참여한 세 단체가 줄줄이 탈퇴한 것이다. 이로써 의정 간 대화 창구는 모두 사라졌다. 여야의정 협의체는 초기에 더불어민주당이 불참하면서 사실상 ‘여의정 협의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계엄령 사태로 정부 역시 추진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다.실효성 있는 의료개혁 논의도 어려워졌다. 의개특위는 이달 말 비급여와 실손보험 개선 방안에 대한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의사단체의 의개특위 탈퇴로 발표 여부마저 불확실해졌다.의사단체들은 계엄령 사태로 ‘2025년 의대 모집 백지화’ 목소리에 더 힘을 얻은 상황이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이날 모두 길거리 투쟁을 하며 “2025학년 의대 증원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전의교협은 지난 7일 “내란 관여자(윤석열 정권)의 지시로 행해지는 정부의 모든 정책에 대한 참여와 자문을 단호히 거부한다”고도 했다. 김성근 전의교협 대변인은 “그동안 정부 자문 및 연구용역 과제 등 여러 형태로 정책 논의에 참여한 교
영상에 사람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콘텐츠가 쏟아지자 빅테크가 대응에 나섰다. 구글이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영상, 음성에 이어 텍스트에도 워터마크를 심었다. ‘디지털 흔적’으로 불리는 이 기술을 공유하고자 빅테크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연합체는 회원사가 200여 곳을 넘었다. 이와 반대로 워터마크를 벗겨주겠다는 업체도 등장하면서 온라인 세계에서 기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AI 연구 조직인 딥마인드는 지난 10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워터마크 부착·검출 솔루션인 ‘신스ID’의 텍스트 버전 적용 결과를 공개했다. 생성형 AI는 문맥에 따라 쓰일 수 있는 어휘 중 하나를 골라 작문한다.이때 어휘의 선택 확률은 저마다 다르다. 예컨대 ‘나는 열대 과일 중 X를 좋아한다’를 작문하는 경우 AI는 바나나(35%), 망고(25%), 파파야(15%), 용과(7%) 중 하나를 일정 확률에 따라 X값으로 고른다. 이 단어들의 확률 산출 과정을 역으로 추적하면 AI가 만들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구글은 AI 챗봇인 제미나이에 질문해 얻은 응답 2000만여 건에 이와 같은 방식으로 워터마크를 심었다. 구글은 “AI가 만든 콘텐츠의 악용을 막겠다”며 텍스트 워터마크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AI 개발 업체인 센서티AI는 온라인에 풀린 딥페이크 영상 수가 지난해 10만 개가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글이 AI 생성 콘텐츠를 걸러내는 기술을 무료로 풀게 된 배경이다. 구글은 신스ID를 통해 이미지, 영상 등의 워터마크 기술도 공급하고 있다. 오픈AI도 2월 AI 생성 이미지에 워터마크를 적용했다.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픽셀 단위로 특정 패턴을 워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새로운 오픈소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공개했다. 파라미터(매개변수) 700억 개의 중형 모델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인 게 특징이다.메타는 지난 6일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새로운 텍스트 전용 AI 모델 ‘라마 3.3 70B’를 출시했다. 아메드 알달 메타 생성형AI 담당 부사장은 X(옛 트위터)에 “라마 3.3 70B는 실행이 쉽고 비용은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이번 모델은 ‘고성능 저비용’을 무기로 내세웠다. 메타는 이 버전이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휴먼이밸(HumanEval)’에서 자사 모델 중 가장 대형인 ‘라마 3.1 405B’,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4o’, 구글의 ‘제미나이 1.5’ 등과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이용 가격은 입력 토큰(단어 또는 문장 기본 단위) 100만 개당 0.1달러, 출력 토큰은 100만 개당 0.6달러로 책정됐다. 비슷한 성능을 가진 다른 최신 모델과 비교해 가격이 8분의 1 수준이라는 설명이다.메타는 내년 성능을 더 업그레이드한 차기 시리즈 ‘라마 4’를 내놓을 계획이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