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7:24
수정2006.04.02 07:26
닷컴기업에도 성과급을 주는 곳이 있다.
"닷컴=적자기업"라는 일반적인 인식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 NHN(옛 네이버컴)등 일부 닷컴들은 실적개선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이달말 혹은 내년초에 직원들에게 적잖은 성과급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NHN은 올해 한게임 유료화에 힘입어 매출 2백70억원과 80억원의 이익달성이 예상됨에 따라 직원 전원에게 월급의 70% 안팎을 연말 성과급으로 주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8억원의 매출에 8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네오위즈도 내년 1월말께 결산이 마무리되는 대로 성과급 수준을 결정해 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인터넷접속서비스인 원클릭부문의 위축으로 매출은 지난해 3백53억원에서 올해 3백12억원으로,영업이익은 1백억원에서 79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지만 성과급을 지급키로 했다.
반면 이렇다할 만한 수익을 내지 못한 대부분의 닷컴들은 연말 성과급없이 휴가로 대체하는 분위기다.
라이코스코리아 등 일부 업체는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는 대신 휴일이 낀 24일과 31일 이틀을 휴무 처리했다.
야후코리아는 직원들에게 10만원짜리 상품권을 나눠주는 것으로 대체했다.
업계 관계자는 "NHN 등 일부 실적 좋은 업체들로 경쟁사 직원들이 일자리를 알아보는 등 닷컴업체간 명암이 뚜렷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