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관점에서의 중국 경영,불황·저성장기에 대비한 인력 유출입 관리,제조업의 서비스화로 부가가치 창출…' LG경제연구원이 26일 추천한 '2002년 기업 경영 포인트'들이다. 연구원은 내년 국내 기업들은 저성장 기조 속에서 해외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계경제의 동시 불황에도 불구,7%대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맹목적으로 중국에 '진출'하기 보다는 인력.비즈니스시스템.기업문화 등의 부문에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수립,중국'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현기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또"경제성장이 둔화되고 경기변동이 심한 경영환경 아래에서는 조직의 유연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게 절실하다"며 "인력의 유입·유출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플로(flow) 중심 인력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정규직은 우수 인력을 중심으로 소수 정예화하고 나머지 비핵심 업무는 임시·계약직 등 비정규직 인력으로 충원하는 다원적 채용 방식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성과가 부진한 인력을 정기적으로 선별·방출하는 상시적 퇴직관리 시스템을 정착시키되 아웃플레이스먼트(퇴직준비 컨설팅) 서비스를 활성화시켜 퇴직자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입장에서도 단순한 제품 판매나 소극적 사후관리(AS)에 머물지 말고 고객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연구원은 제안했다. LG경제연구원은 이밖에 △고객이 원하는 제품의 사양·특성을 사후적으로 맞춰 서비스하는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Mass Customization)과 △기업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기업 리더를 양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전사적 차원의 상시 위험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