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급등후 1,317원선 소폭 조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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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초 1,322원까지 올라섰던 환율이 조정을 받으면서 1,317원선으로 내렸다.
달러/엔 환율의 130엔대 진입에 자극받았던 환율은 네고물량 공급과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주시하면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엔화의 추가 약세 진행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1,320원대 진입은 달러/엔 동향과 맞물릴 공산이 크며 저가매수에 초점이 맞춰진 거래패턴이 우세하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6분 현재 지난 월요일보다 8.80원 오른 1,317원을 기록중이다.
지난 24일 뉴욕에서 역외선물환(NDF)환율은 거래없이 1,313/1,315원에 호가된 바 있다.
지난 월요일보다 6.80원 오른 1,315원에 개장가가 형성된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강한 오름세를 타면서 9시 37분경 1,322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4월 30일 장중 1,323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 이후 환율은 레벨에 대한 경계감과 네고물량으로 소폭 밀려 9시 44분경 1,320원 밑으로 간 뒤 대체로 1,318원선을 주무대로 조심스레 거래되다가 11시가 넘으면서 1,317원선으로 레벨을 좀 더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130.77엔을 기록중이다. 전날 도쿄에서 지난 38개월중 처음으로 130엔대에 진입하며 130.94엔까지 올랐던 달러/엔은 이날 지난 98년 10월 6일이후 처음으로 131엔을 잠시 찍기도 했으나 현재 소폭의 조정 양상을 띠고 있다. 이날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엔화 가치가 조정을 받고 있다"이라며 "변동폭이 지나치게 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달러/엔의 급등과 맞물린 달러/원의 상승세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에 엔 약세에 대한 우려감을 전달하고 필요한 경우 주변국과 공동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혀 엔-원의 약세 진행에 일단 브레이크를 걸어놓은 상태.
수급상황은 업체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며 한쪽으로 기울어있지 않다. 역외에서도 휴일 다음이라 큰 움직임이 없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사흘만에 순매수를 보이고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으나 증시 여건은 일단 시장의 관심밖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상승을 반영했으나 전날 종가대비 10원 이상의 급등은 부담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레 거래되고 있다"며 "오늘은 일단 1,320원에 대한 경계감은 가진 상태에서 이후 1,316∼1,320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달러/엔이 아직 위로 다 온게 아니란 것이 증명됐기 때문에 추가로 상승한다면 이를 더 반영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