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시장의 고속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국내 할인점 부문 1위인 신세계와 대도시 중심으로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LG상사에 대한 성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25일 "오는 2003년까지 국내 할인점 시장은 전체 소매시장의 연평균 성장률(6%)보다 훨씬 높은 연평균 26%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오는 2003년 할인점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2%로 백화점(점유율 12.5%)을 추월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 이상구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10월까지 할인점 매출은 1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규모의 경제 효과가 살아나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고 판매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는 한편 PB(자체 브랜드)상품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이에 따라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경우 신세계와 LG상사의 성장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세 점포수 기준으로 할인점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신세계의 경우 브랜드 파워와 구매 협상력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매출이 지난해 3조5천억원에서 올해 4조9천억원으로 높아지고 내년에는 6조9천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