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문을 닫은 야간에도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전자장외주식시장(ECN.야간 증시)이 오는 27일 문을 연다. 한국ECN증권은 25일 "ECN(Electronic Communications Network)시장이 오는 27일 문을 연다"며 "오후 4시30분부터 밤 9시까지 32개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CN에선 당분간 KOSPI200과 KOSDAQ50 등 2백50개 종목만이 당일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에서 형성된 종가로 거래된다. 이로써 주식투자자는 정규시장이 끝난 뒤에도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유럽증시의 개장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해외 증시 움직임을 즉각 반영할 수 있다. 그러나 단타매매가 판치는 실정에서 밤 늦게까지 투자자를 ECN에 끌어들이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냐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이정범 한국ECN증권 사장은 "투자자가 정규시장 매매시간 뒤에도 거래수요 등 정규시장이 제공하지 못하는 정보를 알 수 있는 등 긍정적인 면이 많다"며 "향후 미국처럼 가격이 변동되면 거래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ECN증권은 오는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진념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 기념행사를 갖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