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의 원조인 만도공조의 딤채는 1995년 첫 출시 이래 꾸준히 판매 선두를 지켜오고 있다. 올해도 11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어난 54만4천여대를 팔아 전체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올들어 여러 중소업체들이 시장에 새로 진입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지만 딤채의 점유율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딤채의 1위 유지는 김치냉장고 개발 업체로서 그동안 쌓아온 연구 개발의 결과로 평가된다. 지난 93년 김치 전용 냉장고의 상품화에 나선 만도공조 연구팀은 연구원 전원이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해 각종 자료와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김치 숙성, 보관을 과학적으로 재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개발 초기부터 지금까지 직접 담근 김치가 무려 배추 1만접(1백만 포기)에 이를 정도이다. 만도공조는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국내 4백60건, 해외 37건의 김치관련 특허를 출원 등록했다. 만도공조는 지난달 '상부개폐식 2룸' 기본형에 두 가지 색상 보디컬러로 디자인의 세련미를 높인 2002년형 신모델 1백56ℓ와 1백10ℓ 두종류를 출시했다. 1백56ℓ 신제품은 주부들이 1백50ℓ급 용량을 가장 선호한다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개발됐다. 1백10ℓ 모델은 만도공조가 처음 선보이는 '빌트인(붙박이)' 제품으로 대형 건설업체들의 개발요청에 따라 1년여 간의 연구 끝에 첫 선을 보였다. 만도는 국내 시장에서 인정받은 딤채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