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위저즈가 뉴욕 닉스를 제물삼아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워싱턴은 23일(한국시간)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NBA)에서 양팀 최다득점인 26점을 넣은 마이클 조던의 활약에 힘입어 뉴욕에 87대86,1점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 7일 휴스턴 로키츠전 이후 연승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워싱턴은 이날 승리로 워싱턴 연고팀 사상 최다 연승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워싱턴은 팀의 주득점원인 리처드 해밀턴이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6분여를 남기고는 80대70으로까지 뒤지며 연승행진을 마감하는 듯했다. 하지만 조던이 이후 잇달아 5점을 넣으며 83대83 동점을 만들고 종료 3초 전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워싱턴은 크리스 휘트니의 자유투로 87대83까지 벌렸다. 뉴욕은 앨런 휴스턴의 버저비터로 1점 차까지 좁혔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뉴욕은 주전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조던의 수비에 막힌 '주포' 라틀렐 스프리웰이 16개의 슛 중 3개만을 성공한 데 그쳐 결국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한편 유타 재즈는 칼 말론(31점)의 활약에 힘입어 뉴저지 네츠에 1백4대90으로 승리했고 애틀랜타 호크스는 샬럿 호니츠를 홈으로 불러들여 1백1대88로 이겼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