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가 2조원에 도달했다. 23일 한국편의점협회는 올해 국내 편의점 업계 전체 매출규모가 지난해(1조2천5백억원)보다 60% 늘어난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지난 89년 국내에 편의점이 처음으로 선보인지 12년만의 일이다. 이에따라 편의점 업계는 내년 이후 편의점 전성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 시장은 99년 1조원을 돌파한 이래 2년만에 2배로 급격히 커졌다. 점포수도 지난해말 2천8백20개에서 1천여개 늘어난 3천9백개선에 이른다. 내년 1월중에는 4천개를 넘을 것으로 편의점 업계는 보고 있다. 편의점협회는 또 국내 편의점 업체들의 점포당 하루평균 매출이 지난해 1백45만원보다 13.8% 늘어난 1백65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편의점 시장의 급팽창은 우선 세븐일레븐 LG25 훼미리마트 등 선발업체들의 출점 경쟁이 가장 큰 배경이다. 실업자가 양산되면서 장사에 경험없는 퇴직자들이 편의점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는 점도 점포 확장을 부추기고 있다. LG유통 관계자는 "각각 7%와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백화점 할인점 시장의 매출신장률과 비교하면 편의점 시장의 성장세는 엄청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