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이서 이명복의 '드라이빙 스쿨'] '안전한 제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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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안전한 제동을 위해서는 풋 브레이크와 엔진 브레이크를 함께 쓰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엔진 브레이크란 무엇일까? 자동차에는 기어가 달려있고 변속을 통해서 차가 나아가게 된다.
그런데 기어 각 단의 역할은 각각 나뉘어져 있다.
각 단의 최고 속도가 정해져 있고 각각의 토크가 다르다.
즉 힘이 센 기어단수가 있는가 하면 힘은 낮은데 속도가 빠른 기어단수가 있다.
1단이나 2단은 힘은 센데 차가 빨리 달릴 수 없다.
반면 4단이나 5단은 힘은 떨어지는 대신 차가 빨리 달릴 수 있어 주로 고속주행시 사용된다.
언덕길을 내려갈 때 기어를 저단에 넣고 가면 일정 속도 이상이 나지 않으므로 차량 컨트롤이 쉬워질 수 있다.
여름철 대관령같이 구불구불하고 가파른 길을 풋브레이크만으로 내려가는 운전자들이 있는데 브레이크의 마모도 심할 뿐 아니라 발열로 인해 기능이 떨어져 위험할 수도 있다.
미끄러운 길에서도 엔진 브레이크는 효율이 높다.
빙판길에서 풋브레이크만 쓰면 차가 스핀하여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베테랑 운전자들은 제동시 엔진 브레이크를 병행 사용하여 차량의 안전성을 확보하기도 한다.
엔진 브레이크란 기본적으로 고단에서 저단으로 한 단씩 점차적으로 낮추는 것이다.
이 때도 무조건 갑자기 낮은 기어로 변속하고 클러치를 연결할 경우 엔진과 변속기에 갑작스런 부하가 걸려 타이어가 잠기거나 기계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힐앤토(heel & toe)"라는 테크닉이 있다.
힐앤토는 엔진 브레이크를 쓰기 위하여 사용하는 동작으로 고단에서 저단으로 기어를 내리기 전에 미리 엔진회전수를 저단 기어에 맞게 올려주어 변속 후 엔진에 갑자기 부하가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인데 자동차 경기중 많이 사용하는 테크닉이다.
물론 과속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할 수 있으나 브레이크 기술을 숙지해두면 위급한 상황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알아두라고 권하고 싶다.
이명복 < 카레이서/벤투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