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1957년 창사 이후 40여년간 국내 생보산업 발전을 이끌어 왔다.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병원 및 실버타운을 건립했고 탁아사업 등 각종 공익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생명의 외형은 어지간한 시중은행을 능가한다. 지난 9월말 현재 자산은 56조원을 넘었다. 작년 한햇동안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만 21조2천억원에 달한다. 질적으로도 삼성생명은 업계를 선도해 왔다. 영업효율 지표인 계약유지율(13회차)이 86%로 업계 평균보다 10%포인트 가량 높다. 또 1천만명이 넘는 고객데이터 베이스를 체계적으로 구축, '2001년 기업정보화 종합대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선진국형 자산 운용 시스템을 구축, 자산 관리의 선진화를 기하고 있다. 보험사 재무건전성 척도인 지급여력비율은 지난 9월말 현재 4백64.3%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미래 초우량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올들어 경영 시스템을 재구축하는데 경영의 초점을 맞춰 왔다. 올 초부터 경영 컨설팅업체인 맥킨지 컨설팅으로부터 경영 진단을 받은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었다. 삼성생명은 특히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변동금리 및 변액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체제를 구축했다. 상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회사는 물론 고객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산구조를 안정적 수익위주의 포트폴리오로 바꿨다. 위험자산인 주식과 저수익 자산인 부동산 비중을 줄인 것도 이같은 전략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시장환경에 맞는 최적의 투자전략을 세우기 위해 연초 포트폴리오 운용그룹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밖에 삼성은 사업부문 및 영업조직에 대해 혁신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함으로써 비용구조를 개선하는 데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