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일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두고 인기를 얻고 있는 고추장을 비롯해 최근에는 육가공제품과 먹는 샘물, 티백 보리차 등 한국 식품의 일본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대상[01680]은 내년에 일본의 현지법인을 통해 유통업체 및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순창 고추장'을 알리는데 주력하기로 했으며, 수출목표도 올해(20억원)보다 많은 25억원으로 잡았다. 닭고기 전문업체인 마니커[27740]는 올해 신선육 100t을 일본에 처음으로 수출한데 이어 내년에는 삼계탕과 닭불갈비, 춘천 닭갈비 등 육가공제품 3종을 추가해모두 300t을 수출할 계획이다. 또 동원F&B[49770]도 지난달 먹는 샘물인 `동원 샘물' 42t을 일본에 수출함으로써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동서[26960]는 최근 중국 현지법인인 동서실업을 통해일본에 티백 보리차 525t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제일제당[01040] 계열 냉동식품업체인 모닝웰은 일본의 냉동식품업체인 `니치로'사와 포괄적 업무 제휴를 체결, 내년 초 일본에서 판매할 한국의 냉동식품을선정하기로 하는 등 일본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데다 한국식품에 대한 선호 현상이두드러져 시장 가능성이 밝다"며 "지리적 접근성을 고려한 식품업체의 일본 진출이잇따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