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노리는 중소형 우량주를 주목하라' 외국인은 이달 들어 금호전기 삼일제약 한섬 신영증권 등 중소형 우량주를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실적이 크게 호전된 중소형주로 '외국인 따라하기'도 괜찮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금호전기 29만여주(5.53%)를 순매수,지분율을 5.60%로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또 그동안 거들떠보지 않던 삼일제약(4.28%) 한섬(3.27%) 신영증권(2.26%) 고덴시(2.08%) 등을 꾸준히 사들였다. 또 이번주 들어선 빙그레 계양전기 신흥 등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한번 눈독을 들인 종목은 상당기간 꾸준히 사들인다며 이들 종목이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라는 울타리 안에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임송학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기본적으로 지수 관련 대형주에 관심이 많지만 중소형 우량주도 지속적으로 사왔다"며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의 경우 '큰 손'인 외국인의 순매수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사는 종목 가운데는 우량주가 대부분이다. 금호전기는 신규사업인 TFT-LCD 백라이트 유닛용 부품(CCFL)의 매출이 최근 업황 호전에 따라 급증하고 있다. 또 지난 19일 마포구 소재 부동산을 3백16억원에 파는 등 자산 매각을 적극 추진 중이어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삼일제약은 영업이익률이 28.8%(9월 말 기준)에 달하며 최근 외국계 회사와의 제휴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섬은 불황 속에서도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5.2% 증가한 1천3백30억원,순이익은 34.6% 늘어난 2백80억원(회사측 추정)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회사인 타임,마인(코스닥 등록기업)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영증권은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갖추고 있는데다 대주주가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고 있어 수급이 안정적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