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에서 기업간 거래(B2B)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기업·정부간(B2G)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사이버쇼핑몰 등이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하는 등 각종 전자상거래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4분기 전자상거래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B2G 전자상거래 규모는 전분기에 비해 89.4% 증가한 1조7,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전자상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에 불과하나 정부의 전자상거래 육성 의지와 맞물려 그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2G 실시기관별 거래액은 중앙행정기관이 1조6,840억원으로 지방자치단체의 210억원보다 월등히 많았으며 이는 공공부문 대부분 전자상거래를 조달청에서 자체 시스템을 활용해 수행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재화유형별 비중은 자재류가 71.6%로 가장 높았으며 기타유형제품, 장비·기기류가 각각 12.2%, 11.3%로 뒤를 이었다. B2G 가운데 건설공사 계약액은 4,110억원으로 건축 1,730억원, 토목 1,220억원, 전기·통신 630억원순이었다. 지난 2/4분기 전자상거래 총 규모는 26조6,450억원으로 B2B가 24조2,420억원으로 91%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B2C는 5,880억원으로 2.2%에 그쳤다. 거래규모는 앞선 분기에 비해 각각 6.6%, 12% 증가했다. B2B부문에서는 대기업의 구매용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이용, 다수의 중소업체가 원부자재 등을 납품하는 비중이 78.4%를 차지, 절대적으로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자 중심의 E-마켓플레이스는 전분기에 비해 15%가 증가한 8,880억원으로 독자적인 B2B사이트를 가지지 않은 다수 기업이 이를 이용, 원부자재 등을 조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