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사흘 동반 상승한 뒤 멈칫거렸다. 다우존스지수는 나흘째 오르며 지난 7일 이후 8거래일만에 10,000선을 넘어섰지만 나스닥지수는 내렸다. 부시 대통령이 경기부양 재정정책이 상원을 통과할 것이라고 시사한데 힘입어 블루칩에 매수세가 모였다. 증시는 이견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민주당 상원의원 톰 대슐의 언급을 앞질러나갔다. 컨퍼런스 보드의 11월 경기선행지수도 전달보다 0.5% 상승, 경기회복에 건 매수에 힘을 실어줬다. 컨퍼런스 보드는 "경기침체의 냉기가 가시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 장 마감 후 나온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손실폭 확대 소식과 모토로라의 수익부진 전망에 밀렸다. 19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2.10포인트, 0.72% 올라 10,070.49를 가리켰다. 다우존스지수는 내림세로 출발한 뒤 오전장 후반 상승반전, 강세를 유지했다. 나스닥지수는 반짝 오름세로 돌아섰다가 하락, 전날보다 21.87포인트, 1.09% 낮은 1,982.89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6.64포인트, 0.58% 높은 1,149.56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 가격도 함께 올라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5.05%로 떨어졌고 달러는 엔에 대해서는 보합을, 유로에 대해서는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악재에 눌려 5.20% 급락했고 네트워크는 1.56% 떨어지는 등 기술주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금이 4.17% 하락했고, 생명공학, 화학, 항공, 통신, 수송 등도 1% 안팎 내림세를 보였다. 석유서비스가 4.63% 상승한 것을 비롯, 천연가스, 은행, 증권, 유틸리티 등 업종은 올랐다. 은행주는 시티그룹이 트래블러스 프라퍼티 캐주얼티의 지분 20%를 매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은행주를 2% 가까이 끌어올렸다. 다우존스지수는 올랐지만 뉴욕증권거래소 상승종목은 14대 16으로 하락에 비해 열세였다. 나스닥시장 등락은 15대 20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각각 17억4,500여만주와 19억1,000여만주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