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을 내는 인터넷쇼핑몰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들어 삼성몰 LG이숍 등 일부 쇼핑몰업체(B2C기준)들이 월별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인터파크 한솔CSN 등도 하반기들어 적자폭이 크게 감소해 이달에는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쇼핑몰의 경영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과감한 구조조정과 폭발적인 시장성장세에 힘입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엔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을 내는 업체들이 등장할 것"이라며 "국내 인터넷쇼핑몰 업계의 흑자원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영업이익 내는 업체 늘어난다=삼성몰(www.samsungmall.co.kr)이 가장 먼저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삼성몰 관계자는 "지난 6월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으며 7,8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10억원안팎의 꾸준한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년대비 7백40%에 이르는 매출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LG이숍(www.lgeshop.co.kr) 역시 지난 10월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LG이숍은 10∼12월 평균 5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한 인터파크(www.interpark.com) 역시 이달 흑자를 목표로 적자폭을 점차 줄여 나가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가속화해 내년에는 연간 10억∼2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영호전 배경=과감한 구조조정이 첫번째 요인이다. 그동안 국내 인터넷쇼핑몰 업체들 사이에서는 외형과 내실의 우선 순위를 놓고 많은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계속되는 경기부진에 9·11테러 사태까지 겹치면서 상당수 업체들이 내실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표적인 업체가 삼성몰.지난 11월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간 삼성몰은 2백40명이던 직원을 1백10명 수준으로 줄였다. 출범 초기에 겪었던 시행착오를 교훈삼아 마케팅능력이 크게 강화된 것도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다. 지난 3~5년간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고객관리마케팅(CRM)을 시작하고 △상품기획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전망=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은 내년도 흑자 달성을 바탕으로 "B2C는 희망이 없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종식시키겠다는 각오다. 인터파크의 이기형 사장은 "초고속 성장세를 바탕으로 인터넷쇼핑몰 시장이 내년에는 전체 유통시장의 10%이상을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