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6:57
수정2006.04.02 07:00
채권시장이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로 거래가 이뤄지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통안채 입찰을 마지막으로 올해 주요 채권 입찰이 일단락, 연말까지 물량공백이 발생할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매수세를 불렀다.
또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서고 달러/엔 환율이 128대를 돌파하며 3년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금리하락요인이 됐다.
18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은 5.79%로 전날보다 0.10%포인트 하락하며 마감했다. 5년 만기 수익률은 6.59%로 전날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회사채 금리 역시 하락했다. AA- 등급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수익률은 6.93%, BBB- 등급은 11.08%로, 각각 0.11%포인트씩 내렸다.
국채 선물은 대량 거래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물은 전날보다 0.42포인트 상승한 104.03으로 마쳤다. 거래량은 10만1,000계약으로 전날보다 3만계약 늘어났다.
특히 이날 오전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가 주가상승과 동시에 상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앞으로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나흘 연속 금리가 하락하는 것에 일조했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공급 물량이 적고 한국은행이 신축적 통화공급을 천명한 가운데 엔화 약세 기조 속에서 주가 조정을 예상, 금리가 하향 박스권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스권 하단은 여전히 존재하는 경기회복 기대감이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당분간 경기와 관련해 특별한 변수를 예상할 수 없을것"이라며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주가와 엔화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금리 또한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국은행이 실시한 통안채 2년물 1조원 입찰은 5.87%, 90일물 1조원 입찰은 금리 4.65%에 전액 낙찰됐다. 응찰 금액은 각각 1조6,902억원과 1조2,180억원이었다.
한편 미국에서 이날 발표 예정인 11월 주택착공건수는 전달과 같은 155만채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