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노르웨이의 감산결정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감산량으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배럴당 1센트 하락한 19.22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9센트 밀린 19.06달러에 거래됐다. 노르웨이가 하루 15만배럴의 감산을 결정함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비OPEC산유국들에게 요구한 목표 감산량에 거의 다다랐다. 노르웨이를 포함한 비OPEC산유국들의 모두 하루 45만배럴 감산을 하게 됐다. OPEC과 주변산유국들은 노르웨이가 하루 20만배럴 감산을 결정할 것으로 기대해왔었다. OPEC은 비OPEC산유국과의 하루 50만배럴에 대한 감산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카이로에서 모임을 갖고 공급량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은 비OPEC산유국들의 감산참여 없이는 내년 1월 1일부터 하루 150만배럴 감산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OPEC산유국가운데 가장 많은 원유룰 공급하고 있는 러시아는 하루 15만배럴 감산에 동의한 상태다. OPEC은 현재 세계 두 번째로 큰 원유수출국인 러시아가 감산에 대해 한반짝 물러나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