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9.11 테러공격'의 제1용의자오사마 빈 라덴이 불과 수일 전까지 아프가니스탄 동부 산안지역 토라 보라에 은신중인 것으로 믿고 있었으나 17일 현재 그의 소재를 모르고 있다고 존 스터플빔 대변인이 밝혔다. 현역 해군소장인 스터플빔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우리는 수일 전그가 (토라 보라)지역에 있는 것으로 믿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지금 그가 어디에 있는지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터플빔 대변인은 아프간 동부 토라 보라 지역에서는 고립된 소수의 알 카에다 전사들이 남아 미군의 공습 지원을 받는 반군에 아직 저항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빈 라덴을 보호하던 탈레반정권의 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의 소재에 대해서도 "우리는 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면서 "그가 아프간을 떠났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없으며 아직 칸다하르 부근 지역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일부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알 카에다 지도자들의 탈출 여부와 관련, "우리는 아직 누구를 확보하고 누구를 확보하지 못했으며 누가 살해됐는지를 가리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의 리처드 맥그로 대변인은 아프간 전투에서 생포된 5명의 포로들이미 해군의 헬리콥터 공격함 펠럴류호로 이송됐으며 미군이 아프간 동부 산악지역에서 도주중인 알 카에다 잔당 색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그로 대변인은 펠럴류호로 이송된 아프간 포로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언론들은 이들중에는 유일한 미국인으로 지난 11월 탈레반을 위해 싸우다 생포된 존워커(20)와 역시 탈레반편에서 전투중 붙잡힌 호주인 데이비드 힉스(26)가 포함됐다고 전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