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지혜] 산다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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來從何處來.
내종하처래.
擧向荷處去.
거향하처거.
去來武定踪.
거래무정종.
悠悠百年計.
유유백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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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왔는가/어디로 가는가/가고 옴에 자국 없거늘/사람들은 마냥 백 년 살 생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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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때 사람 김인후(金麟厚)가 남긴 "제충암시권 題沖庵詩券"이다. 당이백(李白)은 "하늘과 땅은 만물이 깃드는 주막이오,세월은 백대를 흘러가는 나그네"라 하였고,송 소식(蘇軾)은"사람 한 평생이 마치 하늘을 나르던 새가 눈별판에 남기고 간 발자국과도 같다"고 했다.
사람이 이 세상의 주인이 아니고,사람이 또 천 년 만 년 사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의 하는 짓을 보면 저마다 주인이오 저마다 오래 살 궁리를 하고 있으니 그 무지 몽매함이 비할 데가 없다 할것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