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등 메모리반도체를 인터넷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전자상거래를 시작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데스크톱용과 노트북용,서버용 컴퓨터 메모리 모듈 판매를 위한 쇼핑몰(www.hynixmemory.com) 구축을 완료,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판매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하이닉스는 내년 2·4분기 중 국내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한 뒤 성과를 봐가며 전세계로 인터넷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메모리 대리점과 컴퓨터관련 부품 유통업체들이 인터넷을 통해 메모리를 판매하는 사례는 있으나 제조업체가 전자상거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기는 하이닉스가 처음이다. 외국업체 중에선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전자상거래 전용 인터넷사이트(www.crucial.com)를 개설해 소비자 판매를 하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직접 컴퓨터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중간상들의 판매가격보다 낮게만 팔면 수요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마이크론사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는 하루 10만명 가량이 접속할 정도로 대중화돼 있어 접속자 중 1%만 구매하더라도 요즘처럼 적자판매를 하는 실정에서는 수지 개선에 적잖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