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등락폭 불과 1.20원, "완연한 주말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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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오전장중 1.20원의 제한된 이동거리에서만 거닐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의 오름세와 달러/엔 환율의 상승이 영향을 미쳤으며 증시 약세, 외국인 순매도전환 등 제반여건이 상승쪽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위쪽에서는 여전히 매물에 대한 부담으로 오름폭 확대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시장 수급은 한쪽으로 몰리는 감없이 어느정도 균형을 맞췄다. 역외세력도 이날 조용하다.
주말을 앞둔 장세가 완연한 가운데 오후에도 수급상의 큰 변화가 없는 한 환율은 둔한 움직임으로 일관할 것으로 보인다. 1,280원 이상을 넘보기엔 저항이 강하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전날보다 2.50원 오른 1,277.1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NDF환율이 사흘만에 반등하면서 1,280.50/1,282.50원에 마감된 것을 반영, 개장가는 전날보다 2.40원 높은 1,277원에 형성됐다.
개장직후 환율은 1,278원으로 올라선 뒤 이내 반락, 10시 10분경 1,276.8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환율은 일시적으로 1,276원선 후반을 기록한 외에는 대체로 1,277원선에서 둥지를 틀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위쪽으로는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쉽게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며 "역외도 조용하고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눈치보기가 한창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가가 낙폭을 축소하는 반면 달러/엔은 오름세를 강화하면서 환율에 상충되고 있으나 오후에 이런 상황이 깨지고 같은 방향을 제시하게 되면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1,278원 이상이 어려워 보이고 아래쪽으로도 어제 종가수준인 1,274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270원대의 박스권 범위가 공고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낮 12시 현재 126.43엔으로 전날 뉴욕장의 마감가인 126.02엔보다 오름폭을 확대했다. 일본 정부의 엔화 약세 지지 분위기와 옵션관련 달러매입설이 환율을 상승시켰다. 달러/원도 약간 영향을 받았으나 이미 예전에 봤던 레벨이라는 인식으로 강한 매수세를 불러일으키진 않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79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사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상황. 최근 순매수와 순매도를 번갈아하면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