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 문이 닫히면 반드시 다른 문이 열린다. 하지만 우리는 닫힌 문을 바라보며 너무 오래 애석해 하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있는 다른 문을 보지 못한다'(헬렌 켈러) 자고 나면 듣는 얘기가 '변화'다. 그러나 어떻게 무엇부터 변해야 할지를 명쾌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변화를 위한 새로운 지혜가 필요하다. 신간 '바보는 변했다고 하고 현자는 변하자고 한다'(데이비드 바움 지음,석은영 옮김,더난출판,1만원)는 변화를 일궈내는 44가지 방법을 짧은 일화와 함께 소개한다. 저자는 IBM 코닥 AT&T 등 포천 선정 5백대 기업의 변화 컨설팅 주역.그는 '변화가 일어나는 중에는 그것이 더러 실패처럼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단편적인 기준으로 성공과 실패를 평가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치닫는 달리기가 아니라 짝을 지어 흥겹게 추는 폴카 춤처럼 즐겁게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사람의 변화도 4가지 단계를 거친다며 '부정''저항''탐색''행동'의 흐름을 조절해가면서 진정한 변화로 이끌라고 조언한다. 책은 '당신에겐 먼저 준비가 필요하다-지금 막 벌어지고 있는 일들''변화의 소용돌이를 겁내지 말라-병 속의 번개''변화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집 밖으로 나와서 우주를 만나자' 등 3단계로 구성돼 있다.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조각품은 3백60도에서 감상할 수 있지만 인생에선 그렇게 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게 문제다'(앤디 워홀) 등의 명언이 새겨져 있어 더욱 눈길을 붙잡는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