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지난 9월11일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을 계획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비디오 테이프가 13일 미국 국방부에 의해 공개됐다. 빈 라덴은 이날 아랍어를 영어로 번역한 약 1시간짜리 비디오 테이프에서 즐거운 모습으로 뉴욕 세계무역센터 파괴를 위한 작전계획과 예상되는 피해자 수 등을 설명했다. 빈 라덴은 "우리는 빌딩의 위치에 근거해 적들의 사상자 수를 미리 계산했다"며 "우리는 그들(납치범)이 비행기에 타기 직전까지도 공격 계획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빈 라덴이 뉴욕 세계무역센터 피해 규모를 사전에 계산했다는 점과 여객기납치범들이 비행기 탑승 직전까지도 테러작전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빈 라덴은 "작전을 수행한 형제들이 알고 있었던 것은 순교를 위한 작전이 있다는 것 뿐이었다"며 "우리는 그들 각자에게 미국으로 가라고 했으며 그들은 작전에대해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