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상승 전환, 1,275원선에서 고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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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들어 환율이 오름세로 방향을 바꾸면서 고점을 높였다.
달러/엔 환율이 126엔대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증시가 10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등 달러매수 요인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은 1,000억원이 넘는 주식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시장의 관심은 일단 달러/엔에 쏠려있다.
달러/엔의 추가 상승에 기댄 달러매수(롱) 플레이가 촉발될 가능성이 있고 국책은행 매수세가 계속 들어오고 있음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의 여지도 남기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3분 현재 전날보다 1원 오른 1,275.4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274.1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273.80원까지 내린 뒤 조금씩 레벨을 높여 1시 36분경 전날 마감가대비 오름세로 전환했다. 환율은 조금씩 오름폭을 확대하며 1시 45분경 1,275.7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추격매수세가 따르지 않고 고점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오름폭 확대는 1,275원선에서 주춤한 상태다.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물이 계속 출회되고 있으나 국책은행 매수가 이를 흡수하면서 레벨을 높였다. 오전에 진 부총리의 엔화 약세에 대한 발언과 함께 엔/원 환율이 29개월중 최저수준까지 다다랐다는 점을 감안, 당국의 레벨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6.08엔으로 오전장과 큰 변화없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원의 상승을 자극하는 중요변수로 자리잡고 있으며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1원선을 가리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1,36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이틀째 순매수를 잇고 있다. 그러나 이번주 초반 순매도분 중 일부가 역송금수요로 등장하면서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정산관련 매물 등 물량이 위에서 계속 있으나 의외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달러/엔이 빌미를 제공한데다 국책은행에 물량을 뺏기면서 달러되사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위적으로 무언가 조정하는 듯한 냄새가 나고 진부총리 발언에 대한 행동이 아닌가 싶다"며 "달러/엔이 126.50엔까지 오를 여지가 있어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되면 1,278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