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통신 장비업체인 자네트시스템의 경영권이 기업컨설팅업체인 지앤케이네트워크로 넘어간다. 지앤케이네트워크 정유석 과장은 12일 "지난 5일 자네트시스템의 최대주주인 고시연씨 등 3명으로부터 이 회사의 지분 33.67%(6백36만주)를 주당 1천6백4원에 넘겨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네트시스템은 이같은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을 지난 11일 금감원에 보고했다. 지앤케이네트워크는 지분 인수목적을 경영권 참여라고 밝혔다. 최종 지분인수는 오는 20일께 완료될 예정이다. 지앤케이네트워크는 자본금 5천만원의 기업컨설팅 관련 업체로 이번 자네트시스템 주식양수계약 시점인 지난 5일 설립됐다. 정 과장은 "지난 10월부터 자네트시스템 최대주주와 지분인수를 추진해 왔으며 인수가격은 실사를 통해 결정됐다"며 "주가급등에 따른 인수가격 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뎀,위성수신카드 등 통신장비제조업체인 자네트시스템은 경기침체 여파로 올 상반기 16억원의 적자로 돌아서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앤케이네트워크 정 과장은 "지분인수가 완료된 뒤에도 현재 영업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경영권인수 후에도 대규모 경영진 물갈이는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자네트시스템은 지앤케이네트워크와 주식양수계약을 체결한 후 거래량이 평소의 세배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