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앞두고 방향을 탐색중이다. 시장에서는 지수 조정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13일 선물옵션 동기만기일을 앞두고 1조원 규모 수준의 매수차익잔고에 대한 부담이 여전, 종합상승 전환에 추격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도 많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57분 현재 671.97로 전날보다 1.89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3.64로 1.26포인트 상승세다. 코스피선물 12월물은 84.05으로 0.20포인트 오름세고, 코스닥선물 12월물도 98.40으로 2.60포인트 올랐다. 종합지수는 660선을 깨고내렸다가 개인 매수와 함께 단기 차익을 노린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를 발판으로 오름세로 전환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2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210억원, 외국인은 63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00계약, 개인이 1,600계약 매도우위고 증권과 투신은 1,000계약, 1,300계약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장베이시는 장중 0.5 수준까지 올랐다가 현재 플러스 0.2 안팎의 콘탱고가 유지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가 증가했으나 매도우위 상태.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750억원, 비차익 850억원을 더해 1,600억원이며, 매수는 차익 430억원, 비차익 570억원 등 1,000억원 규모다. 개장초 종금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으나 현재 운수창고, 통신, 기계, 비금속광물, 의약이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업종이 대폭 늘어났다. 상승종목은 360개로 증가했으나 하락종목 390개보다는 적은 상태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상승으로 전환했다. SK텔레콤과 신한지주 등은 약세이며 하이닉스는 무감자 소식에 보합권을 이루고 있다. 한화증권의 구돈완 선물영업팀장은 "개인과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동반되고 외국인 매도도 적어 종합지수가 상승하는 등 긍정적 흐름"이라면서도 "그러나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상승탄력은 제한적이며 사흘간 오후장에 밀리는 등 변동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도를 조율하면서 콘탱고를 조율하는 모습이고 현물시장에서는 소폭의 순매도를 보이며 시장접근을 회피하고 있는 대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관은 청산이든 롤오버든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고 외국인은 보유비중 확대로 인해 추가 매수여력에 한계가 있는 등 개인을 제외한 매수세력은 취약한 상황이다. KGI증권의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외국인 매도가 적은 것이 긍정적"이라면서도 "종합지수 20일선이 650선이 지지될 수 있을 것이나 만기와 관련해 신중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선물시장에서는 12월물과 3월물간 스프레드 거래가 늘고 3월물 미결제약정이 3,000계약 이상 증가하면서 롤오버를 꾀하는 시도가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본격화됐다고 말하기 이르다. 따라서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되 만기를 전후한 매수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특히 대형주를 중심으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일시적인 분우기에 들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동양증권의 전균 수석연구원은 "장중 단기 차익을 노린 매수차익거래가 유입됐으나 아직 롤오버냐 청산이냐는 유보적인 상황"이라며 "5일선을 맞고 내려오는 모습이고 청산 부담이 여전해 냉정을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l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