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물량부담, 상승요인 제치고 저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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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상승요인의 우세에도 불구, 저점을 낮췄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1,000억원을 넘어서고 증시 약세, 달러/엔 환율의 상승 시도 등이 달러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매물에 대한 부담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여서 좀 더 시장 상황을 지켜보자는 견해가 우세하다. 거래는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추가적인 증시의 약세나 외국인 순매도의 확대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큰 폭의 등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1.60원 내린 1,281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높은 1,281.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올리며 1시 44분경 1,281.90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매물이 추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환율은 1시 57분경 오전 저점을 깨고 1,281원까지 되밀렸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5.85엔으로 장중 조정을 잇고 있다. 달러/엔의 126엔 안착 여부가 달러/원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하락을 제한하는 정도의 흐름이 예상된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20억원, 67억원의 주식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가 커지고 혼조세를 띠던 증시가 낙폭을 조금 확대하면서 환율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 물량이 조금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도규모를 늘리고 증시 약세가 깊어지고 있어 많이 밀고 내리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래쪽으로 가면 사자는 세력과 위쪽에서 팔려는 세력간 충돌이 일고 있다"며 "오후에는 1,281∼1,283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