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타운을 찾아서] '프라임벤처메카'..140社 꿈이 영그는 벤처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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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 옆에 우뚝 서있는 프라임센터.복합전자유통센터인 테크노마트로 일반인들에게 꽤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 건물 45개층(지하 6개층 포함) 가운데 20개층에 벤처기업들이 빼곡히 들어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프라임벤처메카"로 불리는 이 곳은 1997년 12월 정보통신부로부터 "소프트웨어진흥구역"으로 지정받은 데 이어 1998년 8월 서울시로부터 "벤처기업집적시설"로 지정받은 "벤처빌딩"이다.
운영은 프라임산업이 맡고 있다.
현재 이 안에서 "벤처 드림"을 꿈꾸고 있는 회사는 1백40여개.
단일 건물로는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꼽히는 규모다.
업체들이 하나 둘 둥지를 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8년.
정보통신사업 전개에 필요한 첨단 시설이 잘 갖춰진 인텔리전트 빌딩이며 24시간 근무할 수 있는 시설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벤처기업들에게 유리한 입주 조건으로 작용했다.
또 1천7백여개 전자제품 매장이 있는 테크노마트가 있기 때문에 전자 정보통신 시장을 직접 체감할 수 있고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평당 임대료도 2백70만원 정도로 테헤란밸리(4백만원대)의 3분의 2수준이다.
프라임산업측은 "경기 불황으로 테헤란밸리에서는 사무실을 비우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지만 이곳에는 오히려 사무실을 확장하기 위해 협의중인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임벤처메카에는 게임벤처가 50여곳이나 입주해 있다.
게다가 문화관광부 산하재단인 게임종합지원센터도 입주해 있어 명실상부한 "한국 게임벤처의 요람"이다.
게임종합지원센터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이곳에 위치한 업체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아크메이지"를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는 마리텔레콤(대표 장인경)도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실리콘밸리의 국제 비즈니스 인규테이터에 입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현재 영어와 한국어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을 일본어 중국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7개국어로 확장 서비스하는 한편 게임 포털 사이트를 개발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8월 온라인 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이용해 비즈니스 성공전략을 담은 게임 경제학 서적 "스타크노믹스"를 출간해 화제가 된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과 에듀테인먼트 업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웹노리닷컴(대표 김대인)도 이 곳에 입주해 있다.
프라임벤처메카는 내년에는 입주 업체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보다 주력할 계획이다.
프라임산업은 내년부터 입주업체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테크노마트에 홍보 전시하는 한편 사업 설명회와 이벤트를 즉석에서 열어 매장이 유통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프라임산업 박상후 홍보팀장은 "하루 유동고객수가 10만명이 넘는 만큼 홍보 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입주 벤처기업들의 내년도 예상 총 매출액은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02)3424-0568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