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우스 로이어-기업의 법률항해사] (7) 'LG건설.LG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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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법무중 가장 까다롭다는 건설분야를 개척해온 법제팀'
지난 89년 만들어진 LG건설 법제팀을 일컫는 말이다.
LG건설은 허술한 계약관리로 인한 손실을 사전에 막는 등 법제팀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LG건설의 법제팀은 지난 99년 가을 LG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계기로 1,2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고문석 변호사(45)가 이끄는 법제1팀은 부장 3명을 포함, 6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있다.
주택 건축 토목 환경 등의 사업분야에 관한 밀착 법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 변호사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건설분야 전문 법률가로 손꼽힌다.
서울대 법대(75학번)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뉴욕주립대 로스쿨을 나왔다.
지난 84년 LG전자에 입사, 11년간 지식재산권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해 오다 95년 LG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LG전자 시절에는 해외 기업들과의 특허권 분쟁을 효과적으로 해결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 변호사는 "건설분야에서는 무엇보다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법률적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고 그 대처방안을 계약 협상 및 체결과정에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치밀한 리스크 예측능력과 함께 해결방안 도출을 위한 폭넓은 법률지식과 뛰어난 협상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변호사는 지난 95년 괌 현지 건축주와의 치열한 법정싸움을 승리로 이끌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고 변호사는 당시 2년간의 법정투쟁을 통해 괌 건축주가 지급하지 않은 7천5백만달러에 달하는 공사비 대신 이 건축주를 위해 LG건설이 현지에 지은 지상 21층 규모의 대형 콘도미니엄의 소유권을 받아냈다.
김인섭 부장(고대 법대, 78학번)이 이끄는 법제2팀은 이전 LG엔지니어링 법제팀 조직을 그대로 옮겨온 것으로 엔지니어링 사업부문의 법무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9년 설립된 LG상사 법무팀은 김영진 변호사(46)가 주축이다.
일반 종합상사의 법무팀과 마찬가지로 합작투자 등의 계약과 수출 관련 법무지원에 힘쓰고 있다.
팀장을 맡고 있는 김 변호사는 부산대 법학과를 나온 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카타르 정유플랜트 수주 지원(1998) 태국 TPI올레핀 플랜트 수주 지원(1997)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 참여계약 체결지원(2001) 등이 그가 추진한 주요 프로젝트이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년간 LG상사 법무팀에서 근무하면서 국제비즈니스 감각과 핵심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또 각국의 변호사들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LG상사 법무팀은 대외 법무활동은 물론 영업사원들이 법률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사내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계약 등을 체결할 때 미리 체크해야 할 법률 관련 사항들을 모든 직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다.
김 변호사는 "여러 가지 업무를 취급하는 종합상사의 특성상 전 직원이 다양한 법률 지식과 마인드를 갖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