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산업과 그 기초인 예술.인문학의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10일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예술과 인문학의 역할"을 주제로 한 이날 세미나는 "순수예술과 인문학의 경제적 가치"(제1주제),"예술과 산업의 소통-그 현실과 과제"(제2주제),"CT와 문화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방향"(제3주제) 등 3가지 소주제로 나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예술.인문학과 문화콘텐츠 산업의 다양한 접목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제1주제 패널로 참석한 최혜실 KAIST교수는 "예술의 상품화 뿐만 아니라 상품의 예술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인문학자 및 예술가가 문화산업의 산출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문화산업의 학제 속에 인문학 교육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형수 연세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문화콘텐츠 분야의 전문가를 배출하기 위해 예술과 인문학을 실제적으로 활용하는 교육프로그램과 프로젝트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술과 산업의 소통을 다룬 제2주제 패널로 나선 원구식 월간 "현대시" 주간은 "예술과 산업이 소통할 수 있는 기구 설립이 필요하다"면서 문학,미술,음악,영화,공연,방송,기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단체의 설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안이영노씨(문화기획자)는 "순수예술의 생산자와 더불어 전문적인 매개자를 양성하고 저작권을 가질 만한 장르 자체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예술분야의 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아트페어,소규모 유통공간,사이버 전시회 등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찬동 문예진흥원 문학미술팀장도 "문화와 관련한 국가차원의 포털 시스템을 구축,콘텐츠간 호환성과 표준화를 확보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제3주제 토론에서 심상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콘텐츠 상품의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콘텐츠의 종합유통사업자이자 중개업자 역할을 할 "콘텐츠 신디케이트"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김은수 3차원방송영상학회장은 디지털 저작물에 부합하는 인터넷 저작권 집중관리체제와 불법복제 방지기술 등 다양한 CT기술의 개발,저작권 집중관리단체의 네트워크화 등을 과제로 제기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